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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200골]루니의 킬러본능, 기념비적골은 항상 강팀 상대로만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웨인 루니(에버턴)가 200호골을 쏘아올렸다.

루니는 21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에버턴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 전반 35분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EPL 200호골이었다. 경기는 1대1로 끝났다. 이것으로 루니는 앨런 시어러(은퇴·260골) 이후 두번째로 EPL에서 200골을 넘긴 사나이가 됐다.

루니 개인의 기념비적인 골은 항상 강팀, 혹은 라이벌을 상대로 할 때 터졌다. 1호골과 50호골, 100호골 그리고 150호골이 그랬다. 한번씩 살펴보자.

루니의 첫번째 EPL골은 2002년 10월 19일 구디슨파크에서 터져나왔다. 에버턴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루니는 아스널을 상대로 '극장골'을 넣었다. 1-1로 맞선 후반 45분이었다. 골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았다. 그대로 오른발로 볼을 감아찼다. 볼은 데이비드 시먼 골키퍼 손을 너머 코너로 빨려들어갔다. EPL 팬들에게 '웨인 루니'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EPL 50호골은 2006년 12월 9일에 나왔다. 이미 두시즌 전 맨유로 이적한 루니였다. 맨유에서 세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상대는 맨시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였다. 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루니는 2선에서 쇄도한 뒤 그대로 잘라먹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경기는 3대1로 승리했다.

EPL 100호골은 2010년 1월 31일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였다. 아스널 원정경기. 전반 37분 맨유는 역습으로 나섰다. 오른쪽에서 나니가 볼을 치고나갔다 중앙에는 루니, 왼쪽에는 박지성이 쇄도했다. 나니의 선택은 루니. 볼을 받은 루니는 그대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는 박지성도 골맛을 봤다. 맨유는 아스널에 3대1로 승리했다.

150번째 골은 2012년 12월 9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이었다. 맨유의 골잡이 루니는 맨시티와의 경기였다. 이미 전반 15분 골을 넣으며 149호골을 완성한 상태였다. 그리고 13분 후 하파엘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150번째 골을 만들었다. 맨유는 맨시티에 3대2로 승리했다.

그리고 5년 후 루니는 자신의 200번째 골을 에버턴의 옷을 입고 맨시티를 상대로, 그것도 그들의 홈에서 만들어냈다.

에버턴 영웅의 귀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