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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분석]리버풀, 승리했지만 '크나 큰' 쿠티뉴 빈자리

[안필드(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리버풀로서는 쿠티뉴가 너무 그리울 수 밖에 없었다.

리버풀은 1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후반 28분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했지만 답답했던 경기였다. 리버풀은 허리를 점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탈팰리스의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창의성이 아쉬웠다. 이날 리버풀은 스터리지와 마네, 피르미뉴가 전방에 나섰다. 스터리지와 마네는 기본적으로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선수들이다. 수비진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창의성은 피르미뉴가 담당했다. 하지만 피르미뉴는 경기 내내 상대의 전담 마크에 고전했다. 후반 11분 한 번 반짝했다.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크리스탈팰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는 결국 쿠티뉴였다. 쿠티뉴는 공격을 이끌어가는 '야전사령관'이다. 사실상 프리롤로 서면서 창의성을 주무기로 한다. 날카로운 패스, 적절한 타이밍에 때리는 슈팅, 드리블 돌파 등으로 상대 수비를 부순다. 이 조합에 쿠티뉴가 추가됐다면 리버풀은 분명 더 손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쿠티뉴가 언제 돌아올 지 알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끈질기게 쿠티뉴 영입을 원하고 있다. 세 번이나 이적을 제안했다. 이적료는 1억1400만파운드(약 1700억원)에 달한다. 쿠티뉴 본인도 리버풀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쿠티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이날도 쿠티뉴에 대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쿠티뉴가 이적을 거부한 것은 내 결정이 아니다. 그런 선수를 잃는 것은 모두에게 좋지 않다. 내 결정이 아니라 구단의 결정"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만큼 클롭 감독도, 리버풀도 쿠티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