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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2사까지 노히트 밴헤켄 2실점, 7승 눈앞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최근 부진을 떨쳐버리는 호투를 했다.

밴헤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넥센은 4-2로 앞선 7회초 투수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밴헤켄은 시즌 7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밴헤켄은 지난 2경기에서 연속 5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연패를 당했다. 지난 6일 롯데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했고,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또다시 고전했다. 볼카운트에서 밀리면서 실투가 나오고 투구수도 많아져 체력적으로 한계가 생겼다.

그러나 이날 롯데를 상대로는 특유의 완급조절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투구수는 110개였고, 볼넷 1개와 탈삼진 7개를 각각 기록했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밴헤켄은 평균자책점을 3.80에서 3.75로 낮췄다.

밴헤켄은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쳤다. 최고 속도 140㎞대 초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1회에는 전준우 손아섭 최준석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다. 2회 역시 12개의 공을 던져 이대호 박헌도 강민호를 간단히 틀어막았다. 강민호는 몸쪽으로 잘 제구된 142㎞짜리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 번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문규현을 우익수 플라이, 신본기와 전준우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준우는 투스트라이크에서 142㎞짜리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바라보기만 했다. 4회에는 손아섭과 최준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각각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대호는 131㎞짜리 체인지업으로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선두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강민호를 중견수 플라이, 번즈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6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던 밴헤켄은 연속 3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문규현을 땅볼, 신본기를 125㎞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밴헤켄은 전준우에게 140㎞짜리 직구를 구사하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밴헤켄의 첫 피안타. 손아섭에게도 직구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렸다. 이어 밴헤켄은 최준석에게 초구 131㎞짜리 체인지업을 바깥쪽으로 던지다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를 밟았다. 밴헤켄은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이어진 6회말 초이스의 동점홈런, 채태인과 장영석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4-2로 전세를 뒤집어 밴헤켄에게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