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뒷심' 세진 롯데, 리그 최다 역전승 34승

'가을 야구'를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뒷심이 매섭다.
롯데는 지난 1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졌지만 8회에만 3점을 집중시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5위 넥센, 6위 롯데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큰 관심이 쏠렸던 이번 2연전 첫판은 롯데의 5-3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후반기 23경기에서 16승 1무 9패, 승률 0.640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위 넥센과의 승차는 0.5게임으로 좁혀졌다.
두산 베어스(0.769)에 이어 후반기 두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롯데는 후반기 16승 중 13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견고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57승(2무 53패) 중 34승이 역전승으로 1위 팀 KIA 타이거즈(33승)를 제치고 리그 최다 역전승 구단이 됐다.
전체 승리의 59.6%로 절반이 넘는 승리가 역전으로 만들어졌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줘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처럼 롯데가 자주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데에는 마운드의 힘이 결정적이다.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박세웅-김원중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다른 어떤 구단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중에서 롯데는 레일리가 선발 등판한 최근 10경기에서 전승을 달렸다.
레일리가 챙긴 승수는 5승에 불과했지만,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7로 버텨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마무리 손승락을 필두로 박진형, 배장호, 조정훈, 이명우, 장시환으로 구성된 새로운 필승조의 활약도 눈에 띈다.
특히 손승락은 올 시즌 확실한 '수호신'으로 거듭나며 롯데의 '5강 싸움'을 이끌고 있다.
손승락은 후반기 25경기 중 무려 16경기에 나와 12세이브를 올리는 투혼으로 '가을 야구'를 향해 전진하는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경기 막판 대주자로 투입돼 새로운 득점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는 나경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나경민은 올 시즌 도루를 19차례 시도해 17번이나 성공하며 역전승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해결사 본능이 되살아난 이대호, 2군에서 타격감을 가다듬고 돌아온 최준석의 맹타도 롯데의 가을 야구 꿈을 키우고 있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