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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해' 자식들만을 위하는 아버지 vs 남매들 속상함 최고조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아빠 혼자 최악의 파렴치한이 됐다니까!" 아버지 비밀의 거센 후폭풍이 집안을 뒤흔들고 있다.

어제(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47회에선 연이은 비상사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가족들이 서로를 위하는 애달픈 마음으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윤석(김영철 분)은 신분 도용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 분노한 안중희(이준 분)의 팬들로부터 계란 세례까지 받았다. 온 몸으로 질타를 받아낸 아버지를 마주한 가족들은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고 착잡한 얼굴의 이윤석과 이를 지켜보는 남매들의 짠한 표정은 애잔함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집안에는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기자가 찾아와 온 가족이 신분 세탁에 동참한 공범이냐며 협박하자 이윤석은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 이어 "애들은 아무 것도 몰랐다. 다 나 혼자 한 일이다"며 어쩔 수 없이 인터뷰에 응해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를 접한 남매들은 속상함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 와중에도 이윤석은 자신의 억울함은 뒤로한 채 자식들의 상황만을 걱정했다. 남매들은 설움이 섞인 울분을 토했고 특히 사표까지 내던지고 아버지의 재심 준비에 고군분투하던 혜영(이유리 분)은 참았던 설움을 쏟아낸 것. "무슨 수를 써서든 목격자 찾아내서 아빠 누명 벗겨 낼 거라구요!"라는 그녀의 절규는 안방극장을 찡하게 울렸다.

이윤석은 자식들 때문에 35년간 친구의 신분을 도용한 죄를 속죄하기 위해 딸의 변호마저 만류해 왔던 터. 이런 아버지를 향한 큰딸의 외침은 남매들의 절절하고 애틋한 심정을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이들의 처지는 보는 이들을 감정이입 하게 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아버지의 부성애에 공감하도록 만드는 김영철의 존재감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유리의 열연은 몰입도를 배가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드디어 이유리가 목격자를 찾아내며 한층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48회는 오늘(13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