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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낯선 '매치 킹',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 우승

최진호(33·해비치리조트)는 매치플레이에 강한 편이 아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2년 연속 첫 판에 탈락했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로 펼쳐지는 KPGA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은 최진호의 징크스를 깨는 무대가 됐다.

최진호는 13일 충북 음성의 젠스필드 골프장(파72·7316야드)에서 열린 이상엽(23·한체대)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2홀 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최진호는 대회 8강에서 힘 한 번 쓰지 않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콧 헨드(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 출전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해 부전승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사실 최진호는 부담이 컸다. 골프인생에서 36홀 플레이를 해본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진호표 강한 집중력'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었다.

상대 실수에 의한 행운도 안았다. 결승에서 최진호는 한 때 4홀 차로 앞서갔지만 갑작스런 난조로 이상엽에게 1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이상엽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투 온에 성공한 최진호는 18번 홀을 끝내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상대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압박을 당했다. 개인적으로 36홀을 쳐본 적이 없어 낯선 플레이를 했다"며 웃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6차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한다. 8개의 대회가 남아있다. 최진호는 "전반기 때부터 샷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부족했다. 퍼트를 보강을 하면 더 많은 우승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