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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은동아→도봉순→품위녀' 백미경 작가, JTBC의 김은숙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JTBC 드라마의 구세주와 다름없다.

백미경 작가가 집필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6월 16일 시청률 2.044%(닐슨코리아)로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나갔고 14회(7월 29일 방송) 방송은 9.131%까지 치솟아 10%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주연 배우인 김희선과 김선아의 하드캐리 한 연기는 물론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PD의 세심한 연출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건 이야기가 가진 강력한 힘이다. 백미경 작가는 주요 인물들에게 입체감을 불어넣는 특유의 힘 있는 필력은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했다.

백미경 작가는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 역시 대 흥행 시킨 바 있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앞서 JTBC 드라마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여왔지만 작품을 향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처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왔다. 하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은 첫 방송부터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방송 4회 만에 8%를 경신했고, 8회 방송에서 9.6% 시청률을 기록, 이전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무자식 상팔자'(9.2%)의 기록을 뛰어넘고 새 역사를 세웠다.

백미경 작가의 필력은 '힘쎈여자 도봉순' 이전에 집필한 작품이자 자신의 첫 장편 드라마인 JTBC '사랑하는 은동아'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한 어느 남자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전통 멜로 '사랑하는 은동아'는 당시 여느 JTBC 드라마처럼 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절절한 스토리로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마니아층을 이끌었다.

'사랑하는 은동아'를 시작으로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까지 내놓는 작품 마다 화제성 뿐만 아니라 시청률 까지 챙기며 JTBC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 백미경 작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백미경 작가가 'JTBC의 김은숙 작가'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에 최근 JTBC 측은 백미경 작가에게 감사패까지 수여하며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