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UEFA 슈퍼컵'이 열렸다. 전후반 90분 승부에선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맨유가 승리했다.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돌했다.
레알과 맨유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맞대결했다. 1대1로 비긴 후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맨유가 2대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오는 8월 9일 슈퍼컵(마케도니아)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프리시즌에서 먼저 실력을 겨뤘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이라는 타이틀이 걸렸지만 사실상의 친선경기. 그러나 두 팀은 친선경기 이상의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과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선발 명단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마르첼로 등 휴가중인 호날두를 뺀 베스트 멤버를 올렸다. 맨유도 래시포드, 마셜, 페레이라, 펠라이니, 린가드, 캐릭 등 정예 멤버로 맞대응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균형이 깨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전반 45분, 맨유가 선제골을 뽑았다. 마셜이 빼어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린가드가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었다.
두 팀은 하프타임에 대폭 선수를 교체했다. 맨유는 루카쿠, 포그바, 에레라, 린델로프 등을 내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코바치치, 카세미로, 고메스 등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7분, 맨유 미드필더 에레라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상대와 충돌 과정에서 쓰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 린델로프가 거친 태클을 했다. 카세미로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두 팀은 추가골을 놓고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선 카세미로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