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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무비]115억 '리얼', 개봉 3주만 박스오피스 20위 권 아웃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괴작 '리얼'이 개봉 3주만에 박스오피스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 코브픽쳐스 제작)는 전국 관객 43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관객수(6373명)보다 무려 5932명이 감소했으며 전날 순위(6위) 보다 비해 18계단 하락했다. 물론 스크린수와 상영 횟수도 급감했다.

13일 '리얼'의 스크린수는 전국 23개, 상영횟수는 35회였다. 전날(스크린수 182회, 상영회수 243회)와 비교해보면 하루만에 6배 이상 감소한 수치다. 13일 개봉작 중 기대작과 대형영화가 없었음에도 급격하게 감소해 더욱 눈에 띈다. '리얼'과 같은 날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전국 500개 이상의 스크린수와 2000회 이상의 상영횟수를 유지하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박열'(이준익 감독)과는 다른 모양새다. 사실상 '리얼'의 관객몰이는 더이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알리바바픽쳐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115억 짜리 블록버스터인 '리얼'은 아시아 스타 김수현이 '은밀하게 위대하게'(13, 장철수 감독)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제작단계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높은 기대 못지않게 개봉 전까지 끊임없는 이슈에 시달렸다. 영화 촬영 후반부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연출이 교체됐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설리의 쇼케이스 지각 논란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6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리얼'은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혹평에 시달렸다. 난해한 스토리 전개와 낮은 완성도, 중구난방인 액션신, 오로지 벗기 위해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 도대체 왜 출연했는지 모를 만큼 존재감 없는 카메오 사용 등 뭐 하나 좋은 평가가 없었다. 28일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는 관객과 네티즌으로부터 조롱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악평에 시달린 '리얼'이 오히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개봉 이후 꾸준히 관객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박열', 마블 스튜디어오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에 밀리며 개봉 3주차인 지난 12일까지 전국관객 45만9960명을 불러들이는데 그쳤다. '리얼'의 손익분기점은 330만 명이다.

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 영화다. 김수현을 비롯해 설리, 이성민, 성동일,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6월 28일 개봉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