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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현장리뷰]'브라보 PK선방쇼' 칠레, 포르투갈 승부차기로 누르고 컨페드컵 결승 진출

[카잔아레나(러시아 카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칠레가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칠레는 28일 밤(현지시각) 러시아 카잔에 있는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혈전이었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전 30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선방을 거듭했다. 칠레는 포르투갈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기선 제압 싸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양 팀 모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공격에 치중했다.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넣는게 중요했다. 전반 2분 포르투갈의 안드레 고메스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때렸다. 브라보 골키퍼 정면이었다. 2분 후에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호날두가 헤딩슛을 했다.

칠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5분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에르난데스가 중원에서 전방에 있는 산체스에게 패스했다. 산체스는 볼을 잡은 뒤 한 바퀴 빙글 돌았다. 그리고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바르가스에게 패스했다. 바르가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슈팅이 파트리시오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그러자 포르투갈도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7분이었다. 왼쪽 측면 풀백인 엘리세우가 최전방으로 볼을 찍어찼다. 호날두가 파고들었다. 뒷공간을 치고들어간 뒤 반대편으로 패스했다. 안드레 실바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안드레 실바의 슈팅은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밸런스 조정

초반 폭풍이 지나간 뒤 고요했다. 포르투갈과 칠레 모두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양 팀 모두 중원을 단단히 세웠다. 그리고 볼 점유에 신경을 썼다. 간헐적인 공격은 나섰다. 전반 28분 비달이 오른쪽 뒷공간에 있는 이슬라에게 패스했다. 이슬라는 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아랑기스가 잘라먹는 헤딩슛을 했다. 살짝 빗나갔다. 2분 뒤에는 왼쪽을 흔들었다.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다. 중앙에 있던 비달과 바르가스를 지나쳤다. 오른쪽에서 파고들던 아랑기스가 슈팅했다. 빗나갔다. 전반 44분에는 포르투갈이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에서 안드레 실바가 잘라먹는 헤딩슛을 했다.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점유의 칠레, 역습의 포르투갈

후반 들어 칠레가 볼을 점유했다. 패스를 통해 조금씩 압박해나갔다. 후반 9분 왼쪽에서 베세주르가 크로스를 올렸다. 비달이 달려들어 헤딩슛했다. 살짝 빗나갔다. 3분 후 칠레가 또 찬스를 만들었다. 코너킥이었다. 문전 앞에서 혼전 중에 비달이 헤딩패스를 내줬다. 뒤에서 바르가스가 잡아서 시저스킥을 때렸다. 파트리시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포르투갈은 역습으로 나섰다. 돌격대장 호날두가 있었다. 후반 13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칠레의 코너킥을 끊었다. 안드레 고메스가 볼을 잡아 치고들어갔다. 중원에서 달리던 호날두에게 패스했다. 호날두는 베르나르도 실바와 2대1 패스를 구사,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했다. 브라보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칠레가 포르투갈을 압박해나갔다. 중원에서 패스로 볼을 돌렸다. 템포를 다소 죽이더라도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비달의 중거리슛이 살짝 빗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이에 포르투갈도 계속 역습으로 나서며 칠레의 골문을 노렸다.

▶윙어 교체 포르투갈

수세에 몰린 포르투갈은 후반 중반 이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1분 안드레 실바를 빼고 나니를 넣었다. 7분 뒤에는 베르나르도 실바를 불러들이고 히카르도 콰레스마를 투입했다. 최전방에 호날두에게 볼을 계속 공급하겠다는 뜻이었다. 포르투갈은 좌우 측면을 흔든 뒤에 최전방 호날두에게 계속 볼을 올렸다. 호날두의 헤딩 능력을 믿었다.

칠레도 변화를 꾀했다. 후반 41분 바르가스를 불러들이고 마틴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연장전까지를 내다본 교체였다.

양 팀은 더 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술 교체 칠레

연장전 칠레는 변화를 줬다. 비달이 내려갔다. 미드필더에서 볼 배급 역할을 맡았다. 마르셀로 디아스는 중원과 수비를 오갔다. 디아스의 위치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오갔다. 허리와 전방의 숫자 극대화를 꾀했다. 칠레가 볼을 잡으면 디아스가 중앙 수비진을 커버하는 자리로 내려갔다. 좌우 풀백이 안정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앞선에만 6명이 들어가는 극단적인 공격 움직임이었다.

연장 전반 5분 칠레는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 받았다. 중원에서 달리는 산체스를 거쳤다. 산체스는 오버래핑 들어온 이슬라에게 패스했다. 이슬라는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다. 산체스가 헤딩슛했다. 살짝 빗나갔다. 9분에는 비달이 공격진까지 올라와 헤딩슛했다. 이 역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칠레의 공세에 포르투갈은 잔뜩 웅크렸다. 수비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아드리엔 실바를 빼고 무티뉴를 넣는 등 최전방에 있는 호날두 활용법에 주력했다.

▶체력 대 정신력

연장 후반 양 팀은 혈투를 벌였다. 칠레는 체력에서 열세였다. 포르투갈에 비해 하루를 덜 쉬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 포르투갈은 이를 파고들고자 했다. 하지만 칠레의 정신력이 앞섰다. 칠레는 계속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공격을 펼치고 또 펼쳤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선수 대부분 체력이 떨어져있었다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골을 내주지 않는 데에만 집중했다. 수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안드레 고메스를 빼고 젤손 마르틴스를 넣으며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뜻대로는 되지 않았다.

칠레는 연장 후반 14분 최고의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을 흔들었다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 있는 프란시스코 실바에게 향했다. 그는 2선으로 패스했다. 비달이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바로 앞에 있던 로드리게스에게 왔다. 로드리게스는 다이렉트 슈팅했다.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산체스가 슈팅했다. 이마저도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칠레 팬들의 아쉬움 속에 120분 혈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보 화려한 선방쇼

승부차기는 11미터의 러시안 룰렛이라고 했다. 러시아에서 러시안룰렛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브라보 골키퍼였다. 칠레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비달이 첫 키커였다. 가볍게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의 첫 키커는 콰레스마였다. 브라보의 선방에 막혔다. 칠레는 아랑기스를 키커로 냈다. 골로 연결했다. 포르투갈의 2번 키커는 무티뉴. 그의 킥도 브라보에게 막혔다. 칠레의 3번 키커는 산체스였다. 자신있게 골을 넣었다. 이미 포르투갈은 기선을 제압당한 뒤였다. 나니가 나섰다. 브라보는 나니의 슈팅마저도 막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