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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뒷심 보여줄 것'…'언니는', 시청률 상승 자신하는 이유(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언니는 살아왔다'가 배우들이 느끼는 체감 인기에 걸맞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까.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연출 최영훈, 극본 김순옥)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랑받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자립갱생기로, 여성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로 '아내의 유혹' 신드롬을 몰고 왔던 김순옥 작가와 배우 장서희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방송이 시작되고 김순옥 작가의 작품 답게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살인 미수, 절도, 사기 등 범죄 행각이 벌어졌고 출생의 비밀, 재벌가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 불륜, 정신 병원 감금 등이 등장했다. 시작부터 줄기차게 이어지는 자극적인 설정에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시청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첫 방송은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꾸준한 상승세로 10%를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13.4%(6월 3일 방송)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과거 '아내의 유혹'이 30%를 넘는 시청률에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배우들 역시 시청률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장서희는 "우리 배우들끼리 말했었는데 우리 끼리 체감 시청률을 높은데 실제 시청률이 높아지지 않아서 아쉽다. 지금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모처럼 밝고 푼수 캐릭터, 코믹한 역을 해서 굉장히 재미있다. 동생들은 울고 복수하고 그러느라 힘든데 저는 모든 설정이 코믹이라 웃으면서 촬영해서 어떨 때는 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솜도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쉬는 날 밖에 나가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더라.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신다고 체감을 하는데 시청률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 저희가 더 놀아운 전개가 펼쳐진다. 이런 재미있는 스토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날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와 함께 했던 전작 '아내의 유혹'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김순옥 작가님과 2009년에 일했었는데 그때에 비해 지금은 채널도 많이 생겼다. 그리고 당시에는 복수극이 새로웠는데 지금은 복수의 내용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하지만 이어 그는 "하지만 앞으로 김순옥 작가님이 장치를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 특유의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시청률은 아직 조금 아쉽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작가님 특유의 매력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를 보시는 마니아들의 기대를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가 2040 시청률이 높은데 젊은 층들을 끌어왔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드라마의 막장 논란에 대해서도 배우들이 입을 열었다. 장서희는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요새 출생의 비밀이 없는 작품이 어디있냐. 그런데 우리 작품이 타깃이 되는 이유는 장르가 세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그냥 하나의 장르가 생긴걸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아마 몇십년 후에는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더 인정받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저희가 연기를 소홀히하지 않는다. 김순옥 작가님 작품은 정말 캐릭터가 살아있다. 그 캐릭터에 색깔을 입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오윤아는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은 단순한 것 같지만 절대로 단순하지 않다. 배우들이 잘만 연기해주면 굉장히 스펙타클 하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작품 같은 경우는 대사나 감정 포인트가 굉장히 잘 살아 있어서 연기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