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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아웃 초읽기 황재균, 영입갈망 kt 다시 몸값고민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이 오는 2일(한국시각) 옵트아웃(계약종료와 함께 FA가 되는 것)을 선언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FA 자격을 재취득하면 미국 내 다른 팀 뿐 아니라 국내 구단으로도 복귀할 수 있다.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막판까지 황재균 영입을 고민했던 kt위즈는 복잡한 표정이다. 문제는 역시 몸값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 27일 황재균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감독으로서의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황재균이 어차피 도전하겠다고 했으니 끝장을 봤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kt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설렌다. 황재균 같은 선수를 마다할 감독이 있겠나. 우리팀의 지금 상황을 보면 더 크게 느껴지는 매력적인 선수다. 확실히 매력적이다. 파괴력이 배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황재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 길이 없다. 생각만 하고 있다. 황재균의 입장이 정해져야 구단도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겨울 FA 황재균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황재균은 미국으로 떠났다. kt는 3루수 자리에 심우준 오태곤 정 현 김연훈 등을 쓰고 있지만 아쉬움이 있다. 황재균이 국내로 돌아오면 어찌됐든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다.

kt 구단 관계자는 "아직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이 아닌 국내복귀 의사를 확인하면 우리 구단도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고액 FA선수이기 때문에 예산을 감안해야 한다. 올시즌 예산은 이미 꽉 짜여져 있다. 모기업에 요청을 해야한다. 어떻게든 의사결정 과정을 빨리 진행해야 하지만 그리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최근 25경기에서 4승21패다. 27일 현재 9위 삼성과의 격차는 3게임 반이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황재균이 가세하면 현재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최대 걸림돌은 자금이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