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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60대 숨져…보건당국 역학조사

충남 태안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돼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A(64·태안읍)씨가 지난 19일 복통과 설사증세를 보여 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돼 수원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2일 오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한 질병관리본부는 A씨 사망 후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태안의료원에 통보했다.
태안의료원은 "A씨가 해산물을 날로 먹어 패혈증에 감염됐는지,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아 감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A씨가 앓아온 지병과의 관련성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신선한 어패류를 구입해 신속히 냉장·냉동 보관해야 하며, 날것으로 섭취할 때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해야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감염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min365@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