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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산다라박 '해체 당시 공민지와 불화는 오해, 여전히 애틋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2NE1 출신 배우 산다라박(33)이 멤버 공민지(23)와 오해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음악 영화 '원스텝'(전재홍 감독, 엠씨씨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색청 증상을 앓고 있는 시현을 연기한 산다라박. 그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필리핀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오디션에서 여성 출연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연예계 첫발을 내디딘 산다라박. 그는 필리핀에서 가수와 배우 활동을 이어갔고 2007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2NE1 멤버로 본격 데뷔한 산다라박. 2009년 SBS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2015년 웹드라마 '닥터 이안', KBS2 '프로듀사',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미싱 코리아', 그리고 4월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원스텝', 크랭크 인을 앞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등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입지를 다진 그는 최근 2NE1이 해체하면서 가수 활동과 동시에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산다라박은 "지난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전과 똑같아진 것 같다. 최근까지도 매일 집에서 울었는데 이제는 눈물을 다 뽑아서 그런지 남은 눈물이 없다"며 웃었다. 그는 "어제(29일) 시사회에도 2NE1 멤버들이 와서 응원해주는 거 보니까 잠시 활동을 안 할 뿐이지 같이 한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2NE1의 마지막 노래 '그리워 해요' 때 특히 집에서 혼자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가사를 보면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와 닿더라. 가수는 대부분 노래 따라간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러 생각과 2NE1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2NE1 데뷔 3년 차부터 계속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다. '이 친구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 헤어져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하니까 우울했다. 연인과도 헤어지면 슬픈데 10년을 같이 한 친구들과 못 본다고 하니까 괜히 속상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최근 공민지와 불화라는 논란과 오해가 있었는데 정작 우리는 오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이에 큰 변화는 없다. 어제도 민지가 스케줄 때문에 못 왔지만 미리 연락해 응원해줬다. 내가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07, 코이즈미 노리히로 감독)를 좋아하는데 민지가 그 이야기를 해주더라. '원스텝' 예고편을 봤는데 언니가 좋아하는 '태양의 노래' 같더라고. 그래서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다. 그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날 잘 아는 건 역시 멤버들이구나 싶었다. 그런 게 새삼 뭉클하더라"며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밝혔다.

산다라박은 "홀로서기에 대한 불안함은 항상 있다. 혼자 활동을 시작하면서 2NE1 때만큼 인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성공만 할 수 없지 않나? 혹시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있다. 이 일을 앞으로는 안 할 것도 아니고 아직 못해본 게 많기 때문에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다. 주위에서도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늘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스텝'은 남들보다 조금 더 감각적인 세상을 사는 여자가 우연히 만난 천재 작곡가와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산다라박, 한재석, 조동인, 조달환, 홍아름 등이 가세했고 '살인재능' '풍산개' '아름답다'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