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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산다라박 ''2NE1 해체로 배우 전향' 편견, 속상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2NE1 출신 배우 산다라박(33)이 첫 영화 데뷔에 대해 소회를 전했다.

음악 영화 '원스텝'(전재홍 감독, 엠씨씨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색청 증상을 앓고 있는 시현을 연기한 산다라박. 그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필리핀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오디션에서 여성 출연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연예계 첫발을 내디딘 산다라박. 그는 필리핀에서 가수와 배우 활동을 이어갔고 2007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2NE1 멤버로 본격 데뷔한 산다라박. 2009년 SBS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2015년 웹드라마 '닥터 이안', KBS2 '프로듀사',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미싱 코리아', 그리고 4월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원스텝', 크랭크 인을 앞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 등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입지를 다진 그는 최근 2NE1이 해체하면서 가수 활동과 동시에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산다라박은 "어제(29일) 시사회를 했는데 여운 때문인지 잠이 잘 안 오더라. 2NE1 멤버들이 와서 봤는데 영화 보니 '노래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줘서 너무 기뻤다"며 "촬영할 때와 최근까지도 첫 영화 데뷔작에 대한 큰 부담감은 없었다. 첫 영화이긴 하지만 촬영 현장 가면 다 비슷한 시스템이다. 순간순간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런데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없는 줄 알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온종일 너무 떨렸다"고 웃었다.

그는 "가수 출신 배우들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어떤 분들은 가수 활동 분들보다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고 나처럼 음악도 연기도 다 도전하고 싶어 하는 과로 나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연기를 하면서도 가수인 내 모습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음악 영화나 음악 드라마 장르에 좀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NE1이 해체했지만 여전히 가수로도 활동하고 싶다. 최근에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2NE1 해체했으니까 배우로 전향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하더라. 나는 연기도 노래도 모두 노력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에 솔로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로 음반을 준비 중인 산다라박은 "2NE1에서 했던 음악과는 완전 다르게 가야 할 것 같다. 멤버들과 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좀 더 밝은 음악을 하고 싶다. 모두가 '푸 쳐 핸섭(Put your hands up)' 할 수 있는 경쾌한 댄스곡을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스텝'은 남들보다 조금 더 감각적인 세상을 사는 여자가 우연히 만난 천재 작곡가와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산다라박, 한재석, 조동인, 조달환, 홍아름 등이 가세했고 '살인재능' '풍산개' '아름답다'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