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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당구대회 유치 확대…당구, 창업시장에서도 관심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 중 세계대회보다 상금이 높은 종목은 뭘까. 바로 당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가 주인공이다. 그만큼 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창업시장에서도 당구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인천시 생계형 자영업의 사업체 생존율과 일자리 실태'에 따르면 생존율이 높은 업종으로는 편의점이 54%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세탁소 51.7%, 3위는 바로 46%로 당구장이 차지했다. 일자리 생존율에서도 편의점(66.3%) 다음으로 당구(49.1%)가 2위에 올랐다. 국내 당구 인구도 급증해 1200만명에 이른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당구장이 새롭게 변화를 시도한 것도 당구장 창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의 당구장은 담배를 피우며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었다. 이로 인해 여성이나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당구장 내 금연이 확산되면서 카페 콘셉트로 꾸며진 당구장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가족과 연인들의 스포츠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기존 당구에 IT 기능을 강화한 존케이지 빌리어즈는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고객 특성과 창업자 취향에 따라 카페나 팝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특징적인 것은 혼자 당구를 즐기려는 혼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는 거다. 점수를 카운트하는 태블릿PC에서 매칭게임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다른 테이블의 게이머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과거에는 당구장 주인이 하던 역할이다. 난구(難球)나 하이런(최고연타) 버튼을 누르면 해당 게임에도 도전할 수 있다. 기록을 세울 경우 본사에서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온라인으로 랭킹을 확인하고 디지털기반의 플레이어 매칭서비스, 경기 녹화와 즉시 재생, 다양한 디지털 멤버십 공개, 온·오프라인 결합형 당구대회 개최, 온라인 예약 가능한 당구레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관계자는 "당구장 산업은 체육시설 수, 매출액, 이용자 면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