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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짙은 네이비색 코트에 바지 ‘전투복 모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15분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해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9분 뒤인 9시 24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관계자에게 잠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단정한 머리에 짙은 네이비색 내지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박 전 대통령의 '전투 모드' 복장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다소 긴장한 표정도 비쳤지만, 주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은 남기고 중앙지점 건물 중앙 출입구로 들어갔다.

차에서 내렸을 때 잠시 미소를 지은 것 말곤 박 전 대통령은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다.

삼성동 자택을 나서며 옅은 미소를 짓거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듯 차창에 손을 쭉 펴서 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