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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테임즈, 약 350만달러+KIA 쏘렌토까지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 약 350만달러, 2015년에는 MVP 부상으로 KIA 쏘렌토까지 받았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21일(한국시각) KBO리그에서 빅리거로 컴백한 에릭 테임즈(31) 기사를 다뤘다. 그 기사에서 테임즈가 KBO리그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받았던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가 포함돼 있다. 약 350만달러(한화로 약 41억원)와 KIA 자동차 쏘렌토가 그 부분이다.

테임즈는 NC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시즌을 뛰었다. 그런데 350만달러는 어떤 계산을 통해서 나온 돈일까.

KBO사무국이 지난 3년 동안 시즌 전 2월에 발표한 선수등록현황 자료를 보자. 그 발표 자료에는 테임즈는 2014년 30만달러(계약금 5만+연봉 25만), 2015년 100만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2016년 150만달러(계약금 25만+연봉 125만)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KBO사무국 발표 자료는 성적 보너스 부분이 빠져 있어 테임즈가 매년 그리고 총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이 발표 자료가 축소됐을 가능성도 높다.

발표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테임즈가 3년 동안 받은 계약금과 연봉의 총계는 280만달러다. 뉴욕타임스의 350만달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뉴욕 타임즈도 350만달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달지는 않았다. 이 신문은 빅리거로 4년 만에 돌아온 테임즈의 적응 기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KBO리그에서도 금전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걸 묘사했다.

신문 내용을 그대로 보면 350만달러는 테임즈가 2015년 한 해 동안 받은 수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는 KBO리그 두번째 시즌이었던 2015년 정규리그에서 타율 3할8푼1리, 47홈런-40도루-14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7할9푼-출루율 4할9푼7리로 정말 믿기 어려운 만화 같은 성적을 냈다.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기록해 정규리그 MVP에 뽑히기도 했다.

테임즈는 빼어난 성적으로 NC구단으로부터 성적 보너스를 두둑히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 구단 사정에 밝은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들은 대개 계약금과 연봉 별도로 성적 보너스 조건을 매우 다양하고 크게 단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11월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3+1'년 최소 1600만달러(100만달러 바이아웃 금액)에 계약했다.

밀워키 구단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 크리스 카터(41홈런)를 잡지 않고 대신 테임즈와 계약했다. 테임즈의 파워와 빠른 발 등을 두루 높게 평가했다.

이 신문은 테임즈의 2017시즌에 대한 속단을 하지 않았다. 테임즈는 빅리그의 빠른 속구와 생활 패턴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약간 아쉬웠던 것으로 번트를 강조하고, 원정 경기에 앞서 숙소 호텔에서 유니폼을 착용하는 것과 팀에 미국 출신 동료가 적어 대화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부분을 꼽았다.

타격에 대해선 NC 구단 타격 코치들과 상의했고, 기술적인 부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슬러거 미겔 카브레라와 빅터 마르티네스의 인터뷰 등을 참고했다고 적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