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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영원'…졸리, 피트와 이혼후 첫 인터뷰 '눈물 글썽'

'철녀' 안젤리나 졸리가 인터뷰중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졸리는 20일(한국시각) BBC월드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당초 이 인터뷰는 캄보디아를 소재로 그녀가 연출한 새 영화 '처음 그들이 내 아버지를 죽였을 때 (First They Killed My Father)' 시사 직전 이뤄졌다.

캄보디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첫 아들 매덕스를 입양하기도 한 졸리는 1975~1979년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즈 정권의 잔혹한 학살 아래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 캄보디아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로웅웅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했다.

졸리는 "17년 전에 처음 이곳에 와서 이 나라, 국민, 역사와 사랑에 빠졌다.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이 세상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도 알았다. 이 나라는 나를 깨어있게 한다"고 말했다. "내 아들 매덕스와 캄보디아는 내 인생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영화를 넘어 자연스럽게 사적인 대화로 이어졌다. "그 사건(피트와의 이혼)에 대해 한번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는 기자의 말에 졸리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혼 과정이 나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혼에 대한 질문에 졸리는 한숨을 내쉬며 10초 정도 숨을 골랐다. "그 일에 대해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니 힘겹게 답변을 이어갔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주 힘든 시간이었고, 우리는 가족이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가족일 것이고, 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낼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더 강한 가족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졸리와 피트 사이에는 6명의 자녀, 매덕스(15), 팍스(13), 자하라(12), 실로(10), 쌍둥이 녹스(8), 비비안느(8)가 있다. 졸리는 늘 그래왔듯 아이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내 관심은 오직 아이들뿐이다. 내 아이 아니 우리 아이들이다. 꼭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우리는 현재도, 앞으로도 영원히 가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더 강해지고 더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