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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첫방①] '순풍'보다 안웃겨? 자신감 세운 이유 셋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시트콤 '초인가족 2017'의 자신감은 통할까.

'초인가족 2017'이 드디어 시청자와 만난다. 과연 '초인가족 2017'은 심야 시간대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작품에 대한 기대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시트콤 명가' SBS에서 5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이다.

SBS는 시청률 저조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2012년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시트콤을 방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까지 SBS는 분명 시트콤 명가였다. SBS는 한국 최초 시트콤으로 알려진 주병대 감독의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LA아리랑', '미스&미스터',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의 가족 시트콤과 '혼자가 아니야', '귀엽거나 미치거나', '달려라 고등어', '오렌지' 등 청춘 시트콤을 대거 방영했다. 특히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등은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역량이 있는 SBS에서 오랫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인 만큼 히트작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두번째는 제작진과 출연진이다. '초인가족 2017'은 '발리에서 생긴 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애인 있어요' 등을 연출한 최문석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독창적이고 시범적인 연출로 복잡다난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왔던 최PD가 보여줄 가족 코미디는 어떤 그림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 엄효섭 김기리 김혜옥 이호원(인피니트 호야) 등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는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공감이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 드라마다. 때마다 전세금과 월세 걱정하고 매달 공과금에 허덕이며, 아침 출근길 오늘 입고 나갈 옷과 삼시 세끼 저녁 찬거리를 고민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우리 삶과 동떨어진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봐왔을, 혹은 우리가 겪어봤을 에피소드로 극을 구성해 시청자의 몰이도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박혁권은 "편집본의 반 정도를 봤다. '순풍산부인과'보다는 재미없지만 그 이후 내가 본 드라마 중 제일 재밌다"고 밝힌바 있다. 과연 '초인가족 2017'의 자신만만한 선언은 통할까.

'초인가족 2017'은 2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