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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0일 라이브피칭, 26일 MIA 시범경기 개막전 등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2017시즌 첫 시범경기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한다. 26일(이하 한국시각, 현지시각 25일 오후 1시5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오승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경기력을 점검받은 후 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오승환측은 "1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오승환이 힘들게 이번 대표팀에 뽑혔다. 차출할 수 있도록 해준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고맙다. 오승환은 우리 대표팀에도 중요하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팀의 마무리로서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경기 실전 등판을 해서 안심시켜주고 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1월 6일 미국으로 출국, 주피터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오승환측 관계자는 "오승환이 국가대표 차출에 대비해 일찍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해서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출국할 당시에는 WBC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28명 최종 엔트리 합류 소식을 접했다. 오승환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빅리거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올해 스프링캠프는 지난 15일 투수와 포수 합류로 시작됐다. 18일에 야수들도 합류했다. 오승환은 불펜피칭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오승환은 라이브 피칭을 20일 시작했다. 타석에 타자가 들어간 상황에서 실전 피칭을 했다. 맷 카펜터, 덱스터 파울러, 맷 아담즈 등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총 25개를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앤서니 감독은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고 못박았다. 스프링캠프 전 이미 오승환의 보직이 결정났다. 다른 불펜 투수들과 경쟁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2016시즌을 셋업맨으로 출발, 마무리로 변신해 시즌을 마쳤다. 기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시즌 중도에 흔들렸고, 그 자리를 오승환이 차지했다. 로젠탈의 올해 역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 등판, 6승3패19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승환을 빅리거 열손가락에 안에 들어가는 클로저로 보고 있다. 오승환은 2017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미 일부에선 오승환을 연봉 1000만달러 이상 받을 수 있는 A급 마무리 투수로 보고 있다.

그는 27일 귀국 이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시차적응과 한두 차례 구위 점검을 마친 후 본선 1라운드 경기에 들어간다. A조 한국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 순으로 맞대결한다. 조 상위 1~2위팀에 들어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에 출전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