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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팝6' 시간여행자의 심사, 과거와 미래도 본다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K팝스타6', 끝날 때까지 반전의 연속이다. 과거의 자신을 넘었는지 성장 가능성까지 보는 심사 때문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K팝스타-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는 방송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 꼽혔던 유지니와 이성은이 혹평으로 쓴맛을 맛봤다.

그간 팝송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통해 호평을 받아온 유지니는 처음으로 가요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유지니는 YG 트레이닝을 통해 기술적으로는 발전했지만 곡 해석력에 있어 팝송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요는 톱10으로 향하는 그녀에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바비킴의 '사랑 그놈'를 부른 유지니의 무대에 박진영은 "나오는 가사들이 지니양과 너무 매치가 안됐고, 지니양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면들이 별로 안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유희열 역시 "가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며 "이번 고비를 통해 우뚝 솟는 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니는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박진영마저 반성케 하는 천재성을 보였던 이성은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배틀오디션에서 아이유의 '스물셋'으로 혹평을 받았던 이성은은 이를 이겨내지 못했는지, 2위 재대결 무대에서도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스로도 아쉬움이 가득했던 무대에 이성은은 심사평을 듣던 중 끝내 눈물까지 보이고 말았다.

반면 한별, 이수민, 전민주, 마은진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배틀 오디션의 아쉬움을 제대로 설욕했다. 특히 마은진은 보컬리스트로서 재능을 뽐내며 이번 배틀오디션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마은진은 지난 12일 방송된 'K팝스타6' 애절한 발라드 곡을 불렀으나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아 아쉬움을 샀다.

그런 마은진은 지소울의 '유(You)'라는 허를 찌르는 선곡부터 놀라운 발전으로 다크호스에 등극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그녀의 반전에 박진영은 "마지막의 순간에 당당하게 부를 수 있는 게 진짜 스타 아니겠느냐"라고 마은진의 스타성을 높게 평가했고, 양현석은 "오늘 순위를 매긴다면 마은진이 1등"이라고 칭찬했다.

'K팝스타6'가 마지막까지도 높은 몰입도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는 이유는 심사기준이 '과거의 자신'이기 때문이다. 'K팝스타6' 심사위원들은 해당 무대에서의 모습이나 상대방과의 비교 뿐만 아니라 이전에 보여줬던 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했느냐를 심사의 척도로 삼는다. 참가자의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도 심사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초반에 월등한 무대를 보여줬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결국 'K팝스타6'에 영원한 우승 후보란 없었다. 초반 극찬 일색이었던 참가자라고 하더라도 생방송 문턱을 넘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생방송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감과 이제까지의 평가를 이겨내야하는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 'K팝스타6'의 진짜 오디션이 시작된 셈이다.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당연한 말을 깊이 되새기게 하는 순간이다.

TOP10 선정 막바지까지 긴장의 연속이 'K팝스타6'. 마지막 기회이기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에서 무대에 오르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지 더욱 시선이 쏠린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