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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지영 딸 '암세포 퍼져도 완쾌해 연기하겠다던 엄마'(인터뷰)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원로 배우 김지영 씨가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딸은 1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엄마가 2년전 폐암 1기로 암이 시작됐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시면서도 긍정적인 분이셨기에 배우들이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투병과 연기활동을 이어가셨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수술 1년 뒤 폐암 3기 말로 번지고, 장기 대부분에 암세포가 전이됐다. 머리로는 거의 뇌까지 번져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위중했던 병의 진행 상황을 전했다.

고인의 딸은 "'꼭 나아서 올해 다시 연기할 것'이라고 투병 의지를 다지신 엄마가 40일 전부터는 눈에 띄게 좋아지셨다"며 "하지만 갑자기 급성 폐렴이 오면서 오늘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故 김지영 씨는 최근에도 드라마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에 출연했고, 올 초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40일 전부터 좋아지셔서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떠나는 순간에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됐었다"며 안타까워했다.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한 故 김지영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이후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피아노', '풀아우스', '토지', '육남매' 등 수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찰진 서민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고 김지영의 발인은 21일,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