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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AG]스노보드 역사 쓰는 이상호 '자부심 생겼다'

"부담이라기보다는 자부심이 생겼죠."

새 역사를 쓴 이상호(22·한국체대)가 환하게 웃었다.

이상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훗카이도의 삿포로 데이네에서 열린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 1, 2차 시기 합계 1분35초76으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차 시기에서 1위(51초94)를 차지한 이상호는 2차 시기에서 2위(43초82)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는 쾌거를 썼다. 동시에 이번 대회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경기 뒤 이상호는 "지난해 열린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의 성적이었기에 자부심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지원이 많이 늘면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 코치님과의 호흡도 좋아졌다"며 "한국인 코치님은 대표팀 선수들의 성격 등에 대해 세세히 잘 알기 때문에 컨트롤을 잘 해주신다. 반면 외국인 코치는 경험이나 기술에서 힘을 준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니다. 이상호는 "평창까지 더 채워야 할 부분이 있다. 실수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확률을 높이겠다"며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회전에도 출전,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