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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자동차 영업직' 금속노조 가입 결론 못내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국자동차판매노동자연대노조'(판매연대)의 금속노조 가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판매연대는 현대차 직영 판매점에 근무하는 정규직 영업사원이 아닌, 독립 대리점 소속의 비정규직 영업사원들이 결성한 노조다.
이들은 고정임금을 받고 판매수당을 추가로 받는 정규직과 달리, 기본급 없이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른 수수료만을 받으며 4대 보험에도 가입돼있지 않다. 이 같은 비정규직 자동차 영업사원은 전국에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판매연대는 ▲ 시장질서 확립 ▲ 기본급 쟁취 ▲ 4대 보험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현대차 정규직 영업사원들로 이뤄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는 "정규직 노조는 대리점의 불법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근본적으로는 대리점을 없애달라고 회사에 요구해왔다"며 이들의 금속노조 가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도 양측은 이러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며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고, 결국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속노조는 양측과 중앙 집행부, 지부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견을 좁힌 후 판매연대의 가입 여부를 재논의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판매연대의 가입에 찬성하는 것이 중앙 집행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양측의 이견이 심한 만큼 태스크포스를 통해 견해 차이를 좁힌 후 다시 가입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