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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무도', 무한도전을 위해 꼭 필요한 유한휴가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7주간의 재정비, 무한히 계속될 도전을 위한 숨 고르기다.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설연휴인 오는 28일부터 약 7주간을 결방하고 이 기간 동안 재정비에 들어가겠다는 계회을 밝혔다. 그간 쉼없이 달려온 무도였기에 시청자조차 이를 반겼다. 충분한 휴식을 갖고 보다 '무도'다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으리란 기대를 담았다.

'무한도전'은 지난 21일 방송을 말미 시청자들에게 잠시의 이별을 알렸다. 방송 말미에 유재석은 "우리가 7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다음주부터는 정준하 권상우가 함께 하는 '사십춘기'가 3주 정도 방송된다"며 "나머지 4주 정도는 '무한도전' 방송을 재편집해 선보인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 중간중간 진행되는 아이템이 있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도'의 재정비는 말 그대로 재정비였다. 제작진 또한 방송만 하지 않을 뿐 평소대로 회의와 촬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날 방송에서도 멤버들은 "회의와 촬영을 쉬는 것은 아니다. 생각할 여유를 갖고 많은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7주"라고 강조하며 "조금 더 나아진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기간 '무도'는 격변을 겪으며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재정비 시간의 공식화 이후 멤버 광희의 군입대와 이로 인한 멤버 변화, 또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이 제시되며 7주도 짧은 '무도'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결국 변화에 충실히 대처하기 위한 고민과 실험의 시간인 것.

특히 올해는 2년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무도가요제도 앞두고 있으며, 올 초 '정준하 대상 프로젝트'로 특집을 통해 대형 프젝트들을 떡밥으로 투척한 터라 아이템 계획을 짜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아이상과 머리크기 비교 셀카, 베어 그릴스와 생존 대결, 아프리카 도곤족과 메기 낚시,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 대결, 뗏목 타고 한강 종주 등은 또 다시 무한한 도전들을 꿈꾸게 하고 있다.

'무도'는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놓였다. 멤버 변화와 수많은 위기를 뚫고 지난해에도 두 명의 대상 후보자를 배출하는 것은 물론 3년 연속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차지했다. 늘 위기설에 따라다니는 '무도'지만 12년만에 재정비를 선언할 정도로 기로에 선 자세가 사뭇 진지하다.

무한한 도전을 향해 ‹š론 유한한 휴식이 필요한 법. 짧고도 긴 2달의 시간,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의 '무도'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