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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이철민 '딸이 창피할까봐 마스크 썼다' 굴욕 사연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배우 이철민이 "딸이 나를 창피해할까 봐 한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닌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가슴 짠하게 만들었다.

21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는 '당신, 나한테 안 고마워?'라는 주제로 가수 혜은이, 배우 이철민, 방송인 허수경, 개그우먼 김지선 등이 출연해 늘 고마운 가족이지만 때로는 창피했던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이날 방송에는 영화 '연평해전', '더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동해 온 27년 차 연기자 이철민이 출연, 그의 친딸 이신향 양도 모습을 드러내며 외출할 때마다 아빠를 오해했던 경험담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신향 양은 "아빠가 연예인인 걸 숨기려고 밖에서 마스크를 쓰는 줄 알고 '아빠, 마스크 좀 벗고 다녀. 어차피 사람들이 알아보지도 않아'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아빠는 사람들이 못 알아보면, 내가 창피할까 봐 마스크를 쓴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배우 이철민은 "한 번은 친한 선배 배우 가족과 동반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여행지에서 중년의 한 부부를 만났는데, 그 배우 선배를 한 번에 알아보고 좋아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매번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 딸이 '우리 아빠도 연기자인데'라고 혼잣말을 했다"고 말해 현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 중년 부부가 '어? 맞네. TV에 깡패 역으로 자주 나오는 사람이네. 그런데 어디에 나왔더라? 분명 본 적은 있는데?'라고 말하고 가버렸다. 그때 아내와 아이들에게 창피하고 속상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철민은 "그때 '이렇게 사람들이 못 알아볼 바엔 차라리 얼굴을 가리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이후 밖을 다닐 때는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아빠를 보고 딸이 상처받을까 봐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를 꼭 쓰고 다녔다"고 딸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배우 이철민과 딸 이신향 양의 알콩달콩한 부녀 사이의 모습은 오는 21일(토) 밤 11시 '동치미'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