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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꼬마, 마스터스 우승자 스콧과 샷대결…'졌지만 행복'

올해 만 9세의 싱가포르 꼬마가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7위의 애덤 스콧(호주) 등 쟁쟁한 프로 골퍼들과 샷 대결을 벌였다.
21일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올해 9살의 초등생 골퍼인 브레이든 리는 전날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겸 일본 프로골프투어 개막전인 SBMC 싱가포르 오픈대회가 열린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 2번홀(파3, 172야드)에서 세계적인 프로 골퍼들과 샷 대결을 했다.
리는 주최 측이 마련한 '프로를 꺾어라'(Beat the Pro) 이벤트에 최연소 참가자로 뽑혀, 2013년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현 세계 랭킹 7위인 스콧과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송영한(26), 일본투어 최강자인 이케다 유타(일본) 등과 함께 경기했다.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주눅이 들고 떨릴 법도 하지만 리는 멋진 경기로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골프 핸디캡이 12.7인 리는 동반한 프로 선수들이 티샷을 깃대 근처로 보낸 뒤 티박스에 올랐고, 3번 우드로 멋진 샷을 날려 볼을 그린에 안착시켰다. 홀과의 거리는 약 20피트(6.1m)였다.
비록 프로들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고, 스콧이 사인한 장갑과 송영한, 이케다의 공도 선물로 받았다.
이날 이벤트 생중계에 참여한 해설자 도미니크 불렛은 "환상적인 샷이었다. 리는 장래가 촉망된다. 스윙도 아주 좋고 기초도 탄탄하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흥분된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리는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나는 프로와 경기를 해봤다"며 해맑게 웃었다.




meola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