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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발탁` 박건우 '나라 대표하는 만큼 승리 위해 최선'

"얼떨떨합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건우(27·두산 베어스)의 첫 소감이다.
박건우는 20일 구단을 통해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에는 뽑힌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를 대신해 박건우를 최종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추신수는 WBC에 출전하고 싶어 했지만 부상을 우려한 구단이 꾸준히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결국 WBC 조직위원회인 WBCI가 '추신수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KBO에 최종 통보했다.
박건우는 "내가 선발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경기 후반에라도 나가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니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주인공의 한 명인 박건우는 우승 후 4일만 휴식을 취한 뒤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거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비시즌 훈련 파트너가 박건우다.
박건우는 지난해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을 올리며 김현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박건우는 "한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다가 최근 배팅 훈련을 시작했다"며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누나와 결혼해 '매형'이 된 좌완 투수 장원준(32·두산) 역시 WBC 대표팀에 승선한 상태다.

ksw08@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