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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톤, 기회 줄 만큼 줬다'…교체 마음 굳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캐나다)를 교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최 감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취재진을 만나 "한마디로 답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톤이 5라운드에서 잘한다고 해도 중요한 순간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까지 치르는 올 시즌의 3라운드를 1위로 마쳤지만, 4라운드에서 2승 4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찝찝하게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원래부터 수비 쪽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톤을 데려왔지만, 그는 외국인 선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결정력에서 너무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톤은 여전히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1세트 3득점에 그쳤고, 결국 2세트부터는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만큼 최 감독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꼭 외국인 선수가 실력 발휘가 안 돼서 경기가 안 풀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못 받쳐주는 면도 있다"면서도 "국내 선수들이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 아쉬워서라도 답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재차 외국인 선수 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영상으로만 판단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아직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