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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결말…시한부·이별·그림 원작과 같은 설정값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있는 '달의연인'의 결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의 연인'은 중국의 인기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지난 2011년 중국 후난TV에서 35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이에 '달의연인'의 결말이 원작 소설인 '보보경심'과 비교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에서 약희(해수 역)는 8황자(왕욱 역)와의 사이를 오해한 4황자(왕소 역)에게 버림을 받는다. 이후 14황자(왕정 역)의 첩이 됐지만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다. 이에 마지막으로 4황자를 보기위해 편지를 보낸 후 기다리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죽게된다. 이후 현대로 돌아온 약희는 그 시대의 전시장을 방문하고, 환생한 4황자와 마주하며 끝난다. 원작의 결말은 새드엔딩과 열린결말이다.

이에 앞서 방송에서 원작과 같은 결말로 향하는 요소들로 셋팅을 마쳤다. 우선 해수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해수의 몸을 살피던 의원은 "혹시 과로하거나 충격을 받을 때면 가슴이 답답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숨쉬기가 힘들때가 있지 않으십니까. 울화가 심하게 쌓여 마음의 병이 몸까지 병들게 했다. 이 정도면 스무명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진단했다.

해수는 "장담할 수가 없다면 제가 오래 못 사나요?"라고 되물으며 "얼마나 살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후 소원탑의 돌을 쌓으며 해수는 "지금부터 건강관리 잘 하겠습니다. 이제 겨우 20댄데 10년은 좀 너무하죠. 좀 더 살겠습니다. 그분과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습니다"라고 소원을 빌었다.

또한 소원을 빌고 있는 해수에게 왕정(지수)은 "너도 불행해질까 걱정이다. 언제든 여기가 지긋지긋 해지면 말해. 정 나가고 싶으면 내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제안했다. 이후 "원한다"는 해수의 말을 전해들은 왕정은 선왕(홍종현)에게 받은 교지를 빌미로 광종(이준기)에게서 해수를 떨어뜨렸다.

결국 마지막 한 회를 남겨두고 광종과 해수는 이별했다. 해수와 8황자 왕욱(강하늘)의 사이를 오해한 광종은 "더 이상 너를 보지 않을 것이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해수까지 버리시면 안 됩니다"라고 조언하는 최지몽(김성균)에게 광종은 "수가 날 버린 거다"라며 원망했다.

이로써 몸이 쇠약한 해수, 광종과 이별하고 왕정에게로 떠난 것까지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원작과 같은 상황을 가졌다. 이대로라면 해수가 다시 타임슬립이 되어 21세기 대한민국 '고하진'으로 돌아오고, 광종이 환생한 남자와 만나 다시 사랑을 하게 되는 결말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이를 암시하듯 지난 방송에서 광종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원작에서 현대로 돌아 온 약희가 전시장에서 황실 사람들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4황자와 마주치기 때문에 만든 설정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사고 있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얻었던 지독한 인연의 광종과 해수가 사랑의 결실을 고려시대에서 맺을지 대한민국에서 맺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3회 연속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달의 연인'은 지난 19회 회는 수도권 기준 9.8%를 기록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