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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종영③] 민진웅·공명·황우슬혜, 재발견된 보석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재발견한 배우들이 수두룩 쏟아졌다.

월요일 밤 공감과 힐링의 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보듬어 주던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최종회에서는 잠시 이별을 택했던 진정석(하석진)과 박하나(박하선)가 서로를 바라보고 밝게 웃으며 해피엔딩을 예고했고, 황진이(황우슬혜)와 민교수(민진웅) 역시 미래를 함께 하게 됐다. 고시생 3인방 기범(키), 진공명(공명), 동영(김동영)은 1년 더 공시생 생활을 하게 됐다.

'혼술남녀'에서는 주인공 진정석 역의 하석진과 박하나 역의 박하선 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까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배우들이 제 옷을 입은 듯한 맞춤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하며 차세대 대세 스타를 예고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배우는 민교수 역의 민진웅이다. 극중 민진웅은 전매특허인 코믹 성대모사를 뺀 담백한 현실 연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부당거래' 류승범, '혼술남녀' 속 진정석(하석진)까지 특징을 기가막히게 살려낸 성대모사 연기는 매회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단지 웃기기만 했던 것도 아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절절한 사연을 눈물겹가 그려내며 진폭이 큰 감정선까지 완벽히 연기했다.

친형 진정석과 같은 여자를 사랑하게 돼 짝사랑의 절절함을 그려낸 공명 역시 이번 '혼술남녀'가 낳은 대표적 배우다. 까칠하고 무례한 형과 전혀 다른 다정하고 따뜻한 '따도남'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형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눈물을 훔치며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뛰어난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친 그는 서강준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로 꼽히고 있다.

황우슬혜 역시 '혼술남녀'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극중 영어강사 황진이를 연기한 황우슬혜는 튀는 듯 보이지만 결국 누구라도 나의 이야기라고 공감하게끔 만드는 생활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울 땐 울리고 웃길 땐 웃기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