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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종영①]'혼술'로 불러낸 공감과 힐링…시즌2 갑시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힐링과 공감의 힘이 통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25일 최종회를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잠시 이별을 택했던 진정석(하석진)과 박하나(박하선)가 서로를 바라보고 밝게 웃으며 해피엔딩을 예고했고, 황진이(황우슬혜)와 민교수(민진웅) 역시 미래를 함께 하게 됐다. 고시생 3인방 기범(키), 진공명(공명), 동영(김동영)은 1년 더 공시생 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 회에서 진정석으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은 박하나는 집에서 혼술을 하며 슬픔을 달랬다. 이별의 아픔에 술을 마시는 서글픈 순간이었지만 만취한 박하나는 조수미의 '나가거든'에 맞춰 살풀이를 하며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를 웃겼다.

박하나를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억지 이별을 택했던 진정석의 마음 역시 편하지 않았다. 자꾸만 떠오르는 박하나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이와중에 진정석은 박하나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 공명을 만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하나가 차에 치여 쓰러진 것. 이에 진정석은 방송 강의가 있음에도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진정석은 병원에서 박하나를 바라보고 있는 공명을 보고 다시 돌아왔고 프로답게 방송에 복귀해 강의를 마쳤다.

한편 공명은 박하나가 사고로 의식이 불분명한 가운데도 진정석을 먼저 찾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박하나와 데이를 한 뒤 "이제 쌤을 보내주려한다. 형은 아직 쌤을 좋아한다. 쌤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형이 병원에 왔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진정석과 박하나는 다시 만나게 됐다. 각자 술집에서 혼술을 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바라봤고, 이내 밝게 웃었다. 두 사람의 웃음에서 시청자는 두 사람이 함께 할 따뜻한 미래를 그대로 유추할 수 있었다.이렇게 '혼술남녀'는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를 '웃프게' 했다. 두 남녀가 드라마 타이틀에 맞게 '혼술'을 하면 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또한 박하나와 진정석의 로맨스를 해피엔딩으로 그려내면서도 공시생 3인방에게는 불합격의 아픔을 주면서 '무조건 모든 사람들이 잘 되면서 끝나는' 일반 드라마의 관습도 피했다. 하지만 공시생 3인방에게도 웃음과 희망을 전해주며 이들에게 어두운 미래가 드리워진게 아님을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연애를 시작하게 될 진정석과 박하나, 다시 공시생 생활에 돌입하며 미래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공시생 3인방, 아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게 될 황진이와 민교수까지, 아직 '훈술남녀'가 그려내야 할 에피소드는 수두룩하다. 이것이 힐링과 공감의 힘으로 시청자를 빨아들였던 '훈술남녀' 시즌2 제작을 바라고 또 바라는 이유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