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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최태준, 안재현·윤시윤·엄현경 잇는 '예능 막내 치트키'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최태준이 '예능 막내 치트키' 라인에 합류했다.

올 상반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는 '젊은피'들이 대거 합류, 분위기 변화를 주도했다.

안재현이 tvNgo '신서유기2'에 이승기의 후임으로 합류해 궁금증을 자극하는가하면, 윤시윤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고정 멤버로 발탁됐다. 엄현경은 KBS 2TV '해피투게더3' 고정으로 나서 '예능 유망주'로 재조명 받았으며, '보니하니' 이수민 또한 '초딩계의 유재석'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서유기2'에서 예능 초보인 안재현의 투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승기와 정반대의 '뇌순남'으로 숨겨진 매력을 과시, '신서유기2'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뽀얀 피부만큼이나 뽀얀 지식을 드러내는가하면, 모델 출신임에도 파우치 대신 검정 비닐 봉다리를 애용하는 털털함을 뽐내며 그야말로 '17차원' 예능감을 뿜어냈다. 그의 엉뚱함에 '신서유기' 공식 4차원 캐릭터 은지원마저 혀를 내둘렀다.

윤시윤 또한 기대 이상의 예능감을 보여주며 '1박2일'의 멤버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배우일 때와는 사뭇 다른 윤시윤의 매력에 제작진은 개명 전 이름인 '윤동구'를 예능용 예명으로 제안했다. 이후 그는 배우 윤시윤 아닌 아닌 예능인 윤동구로 완전히 새로 태어난 듯 거침없이 '1박2일' 속으로 뛰어 들었다. 매 회 새로운 모습을 꺼내 '호구 동구', '애매 동구', '영구 동구' 등 새로운 수식어를 양산, '매력 부자'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엄현경은 MC들이 시키면 무조건 하는 열정 가득한 모습은 물론, 남성 게스트들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거나 여자 게스트들과 대결구도를 연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토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수민은 어린 나이에도 똑부러지는 조언과 남다른 진행 실력을 발휘하며,SBS '동상이몽'에서 유재석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태준이'안녕하세요'에 합류하며 예능계 젊은피 라인업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사실 일찍이 예능 원석으로 주목받아온 스타. 그는 앞서 tvN '집밥 백선생2'에 일일 청강생으로 출연해 화끈한 리액션으로 백종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해피투게더', '라디오스타' 등 토크쇼에서는 솔직한 입담과 복사기 수준의 성대모사 개인기로 예능감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최태준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최태준은 앞서 게스트로 출연 당시 사연자를 위한 똑부러지는 조언과 남다른 진행 실력을 발휘하며 고정 패널로 합류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사연자의 이야기에 남다른 공감 능력을 발휘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부모님 이혼 후 혼자 지내는 26살 여성이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고민 주인공은 "온갖 무시와 차별을 받으며 지쳐갈 즈음, 봉사단체를 통해 양아버지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진짜 아빠랑 딸 맞아?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지?'라는 사람들의 이상한 오해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 사연을 들은 MC와 게스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과거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자신이 고아라는 이유로 헤어지길 원했다며 충격적인 경험을 밝혔다"는 주인공을 울린 전 남자친구 이야기를 듣고 최태준은 "남자친구 어디 살아요?"라며 해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5.2%를 기록했다.

최태준의 합류에 힘입어 '안녕하세요'는 5%대 시청률을 다시 회복했다. 앞서 시청률 3.9%로 하락했던 '안녕하세요'는 이날 5.2%를 기록, 지난 방송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것.

이처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최태준이 '예능 치트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