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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 추신수에게 '가을야구' 기회를 줄까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2016시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현재 추신수는 왼손목 부근에 부러진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전에서 상대 투수에게 사구를 맞아 부상했고, 18일 수술받았다. 현재 40인 로스터에는 있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다. 자신있다. 페넌트레이스는 끝났지만 2016년이 끝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수술 이후 통증이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한 건 아니다. 이 부상의 경우 대개 회복까지 2개월이 걸린다. 추신수는 이 보다 빨리 7주만에 복귀를 노리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일정을 보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는 10월 7일 시작한다. 챔피언십시리즈(ALCS)는 15일 시작한다. 월드시리즈(WS)는 26일부터다.

추신수는 ALDS에 맞춰 돌아오길 바란다. 그런데 복귀까지 8주가 걸린다고 보면 10월 12일부터 가능하다. 그럴 경우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중간이다.

텍사스 구단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추신수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킬 지를 결정해야 한다.

텍사스는 29일 현재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 15팀 중 최고 승률(0.588)을 달리고 있다. 서부지구 선두로 공동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승차 8.5게임 앞서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텍사스는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

선발진에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돌아왔다. 콜 해멀스도 견고하다. 따라서 포스트시즌에서 승부를 걸어볼만하다. 동부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가을야구를 해도 밀리지 않을 전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

텍사스가 이번 시즌에 욕심을 낼만하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2013년말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부상이 자주 발목을 잡았다. 이번까지 총 4번이나 부상 때문에 DL에 올랐다.

추신수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현재 텍사스 구단에서 추신수 만큼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할 선수는 없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텍사스 구단은 최근 추신수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휴스턴에서 방출된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즈를 영입했다. 고메즈는 휴스턴에서 타격 부진으로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후 빠르게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텍사스 25인 로스터에서 외야수는 이안 데스몬드, 고메즈, 델리노 드쉴즈, 노마 마자라, 라이언 루아 5명이다.

추신수의 주 포지션인 우익수로는 마자라, 고메즈가 나설 수 있다. 지명타자를 주로 맡는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도 우익수를 볼 수는 있다.

1번 타자로는 추신수가 나서지 못할 경우 마자라와 드쉴즈 등이 고려 대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