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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듀' 윤종신X조기사, 윤미래 꺾고 '5대 판듀' 등극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판타스틱 듀오' 윤종신과 영상설치 조기사가 '제5대 판듀'에 등극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제4대 판듀' 윤미래X옥탑방 스피커와 이들에게 도전하는 노사연, 윤종신, 탁재훈의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첫 번째 파이널 무대는 노사연과 '안동 시내 스타' 손정수가 꾸몄다. 두 사람은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선곡했다. 이 곡은 노사연이 1978년 '대학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하게 해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었다. 난청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당당히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서로 입 모양을 보며 박자를 맞추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서로의 귀가 되어주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 노사연과 '안동 시내 스타'는 첫 무대부터 28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진 무대는 탁재훈과 'LA 황가네 부녀' 황규원-황예슬이 나섰다. 가수로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탁재훈은 직접 작사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컨츄리꼬꼬의 2집에 담긴 솔로곡 '애련'을 선곡했다.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 열창하는 탁재훈과 가수 못지않게 여유롭게 무대를 이끈 황예슬은 소름 돋는 하모니로 노래를 소화했다. 여기에 'LA 황가네 부녀'의 아버지는 애절한 색소폰 연주로 딸과 탁재훈의 듀엣 무대를 더욱 빛냈다. 부정(父情)이 더해진 감동 가득한 이들의 무대는 아쉽게도 266점을 획득해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탁재훈은 "230점 정도 예상했는데 33점 돌려드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과 '영상설치 조기사' 조 한은 파이널 곡으로 '오르막길'을 선택했다. 윤종신의 '오르막길'은 팬이 뽑은 윤종신의 작사곡 중 1위를 차지한 곡으로 우리네 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 명품 가사가 돋보이는 곡. 무대를 앞둔 조 한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내 얘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이런 마음을 꼭꼭 눌러 담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두 사람의 무대는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노래"라는 극찬을 받은 윤종신과 '영상설치 조기사'는 284점을 획득하며 노사연 팀을 1점 차로 꺾고 승리했다.

마지막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 계민아의 '살자' 무대가 공개됐다. 계민아는 "저번 무대에서 나의 아픔을 무대에 쏟아냈다. 처음에 이 무대가 너무 두렵고 무서웠는데 아무도 관심 없을 거 같았던 내 얘기를 했더니 모두 관심을 가져주셨다.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역대 최고점으로 '제4대 판듀'에 등극한 두 사람은 이번 파이널 무대에서는 타이거JK와 비지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는 공연 도중 관객석으로 뛰어들어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화끈한 무대를 펼쳤다. 진심이 담긴 가사와 열창으로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두 사람의 무대는 281점을 얻었다. 이로써 윤종신과 영상설치 조기사는 윤미래를 꺾고 '제5대 판듀' 자리에 올랐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