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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옥수동 수제자', '테로' 넘어 박수진의 인생 프로가 되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제 '박수진'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테이스티 로드'가 아니라 '옥수동 수제자'가 될 듯하다.

24일 방송된 Olive '옥수동 수제자'는 스승 심영순과 제자 박수진, 유재환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지막 수업을 앞두고 있는 세 사람은 한 카페에서 만났고 심영순은 "수진이를 여기서 처음 봤다"며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박수진과 유재환 모두 첫 만남과 즐거웠던 수업을 떠올리며 뭉클해 했다.

본격적인 마지막 수업은 '손님상 차리기'였다. 박수진은 심영순의 두 딸과 손자, 한복연구가 박술녀를 모셔서 손님상 차리기에 나섰다. 박수진은 고난도의 마지막 미션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심영순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이내 유재환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요리를 만들어 냈다. 박수진의 요리를 맛본 손님들도 "정말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수진에 대한 심영순의 남다른 애정이 뚝뚝 묻어났다. 심영순은 이날 임신한 박수진의 배를 쓰다듬으며 "복덩아, 참아줘서 고맙다"고 말해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고 '초급반'을 졸업하게 된 박수진에게 무쇠 부엌칼을 선물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진 역시 "생님이 안 계셨으면 우리도 없었다"고 심영순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지금까지 했던 요리들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간다"며 감동했다.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옥수동 수제자'는 '테이스티 로드'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올리브 채널의 얼굴이자 상징이 된 박수진의 새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테이스티 로드'에서는 맛집을 찾아 '먹는 것'에 집중했던 박수진은 '옥수동 수제자'에서 심영순을 만나 진정으로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가족을 보는 듯 다정하고 애정이 넘치는 심영순과 박수진, 유재환 세 사람의 케미는 시청자들이 '옥수동 수제자'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스승 심영순과 동생 유재환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 박수진 특유의 편안함과 발랄함이 빛을 발했다. 또한 박수진은 임신을 해 몸이 무거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으며 요리 수업에 임하는 책임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옥수동 수제자'는 박수진에게 '테이스티 로드'를 뛰어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자 그녀의 매력을 100%로 보여준 대표 프로그램이 된 듯하다. 2세를 출산한 후 '옥수동 수제자' 시즌2와 함게 돌아올 박수진의 모습이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