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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6K 7승 스튜어트,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NC 다이노스 선발 스튜어트(30)가 팀의 5연패를 끊는 토대를 마련했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튜어트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팀의 10대4 승리를 이끌었다.

스튜어트는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피칭이 잘 통했다. 그는 힘있는 직구로 두산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1~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에는 박건우와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김재환(삼진) 양의지(2루수 뜬공) 에반스(좌익수 뜬공)를 범타로 요리했다. 3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막아냈다.

스튜어트는 4-0으로 앞선 4회 2사 후 에반스의 적시타로 1실점했다. 5회는 세타자로 끝냈다.

이날 스튜어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총 투구수 91개 중 직구는 42개였다. 변화구는 체인지업 20개, 커브 10개, 컷패스트볼 10개를 던졌다.

NC 타선도 스튜어트를 도왔다. 이호준이 3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엔 나성범(2타점)과 테임즈(1타점)가 힘을 보탰다. 그리고 4-1로 앞선 6회엔 다시 이호준이 쐐기 3점포를 날렸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6회 두산 김재환에게 스리런포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 6안타(1홈런) 6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 시즌 7승째. 스튜어트는 두산 선발 장원준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장원준은 4이닝만 버티면서 4실점했다. NC는 두번째 투수 김진성과 원종현을 올려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스튜어트는 이번 시즌 초반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구속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고 제구도 흔들렸다. 또 위기에서 너무 급하게만 던졌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2015시즌(시즌 중반 NC와 계약 후 8승2패)에 보여주었던 구위를 되찾아갔다. 구속이 올라오면서 공격적인 피칭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게 됐다.

NC는 에이스 해커가 5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한달 이상 휴식 이후 이제 실전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해커가 없는 상황에서 스튜어트가 사실상의 에이스라고 볼 수 있다. 스튜어트가 그 역할을 이날 두산전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흉내는 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