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상승세' SK 연승 행진 이어나간 문승원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케이티 위즈 경기는 선발 투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이날 SK와 케이티는 각각 문승원(27)과 주권(21)을 선발로 내세웠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주권이다. 주권은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신인급'에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주권은 이날 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대결의 승자는 문승원이었다. 문승원은 5이닝을 4피안타 무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주권은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를 마친 문승원은 "최근 높게 형성된 공들이 안타를 많이 맞아 경기 전 (포수) 이재원과 최대한 낮게 던지자고 얘기했다"며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더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SK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문승원은 2013년까지 2년 동안 1군 통산 18경기 2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고, 2014년과 2015년은 군 복무를 했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 21일 LG 트윈스전 3이닝 6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문승원은 "최근 몇 경기에서 잘 던지지 못했다"고 돌아본 뒤 "무엇보다 팀이 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SK는 3연승을 달렸다. 10개 구단 중 최근 줄곧 4위를 달리는 SK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문승원이 마운드에서 내려갔을 때 스코어는 SK의 5-1 리드였다.
이후 2점을 보태 7-1로 앞섰지만 8, 9회 3점을 내줬고 특히 9회말에는 2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SK의 7-4 승리가 굳어졌고, SK 코치진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문승원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경기 후반 투수들의 부진은 보완해야 한다. 경기를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