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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마약 해요' 제보에 경찰 출동했더니 도박판

"남자들이 단체로 필로폰을 흡입하고 있어요. 빨리 출동해 주세요."
26일 오전 9시 46분께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112에 전화를 걸어왔다.
이 여성은 전북 군산시 미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을 비롯한 남자들이 집단으로 필로폰을 흡입 중이라고 제보했다.

군산경찰 강력팀과 과학수사반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투신 등 에어 매트를 깔고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했다. 타격대까지 동원됐다.
119에는 아파트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아파트를 급습했고, 현장에서는 남자 13명이 마약 흡입 대신에 카드 도박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필로폰 등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도박 혐의자 13명을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차량을 정밀수색하고 전과조회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가 남편이 낀 도박판에 경찰을 출동시키려고 마약 관련 신고를 한 것 같다"라며 "도박 혐의자들을 상대로 도박 규모를 조사하고 혹시 모르니 마약 시료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