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골칫거리' 소똥, 단 이틀만에 고체연료로 변신

축산농가의 골칫거리인 소똥을 손쉽게 고체연료로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소의 배설물을 이틀 안에 고체연료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수분이 60% 이상인 소 배설물을 직경 10~20mm 정도의 둥근 환 모양 펠릿으로 가공하는 것으로,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 배설물을 압착해 수분을 줄인 뒤 펠릿화 장치에 넣어 만든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펠릿화 기술을 이용하면 축사에서 나온 분뇨가 농가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고체연료로 제조하는 기간이 짧고 단순해 인건비와 운영비, 부자재비용, 시설비 등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1~2개월이 걸렸지만, 새 기술을 적용하면 1~2일이면 연료화할 수 있다.
또한 입자를 작게 만들어 건조가 빠르고 쉽게 가열되며, 저장과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새 기술 적용시 소똥 1톤으로 약 300~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열량은 1kg당 3천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다.
현재 고형연료는 시멘트 소성로, 화력발전시설, 열병합발전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한 해 발생하는 소똥 1천997만 3천t(2014년 말 기준)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해 대형발전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의 20%만 대체해도 약 1천7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새 기술을 활용하면 축산농가에 부담이 됐던 환경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에너지 자원까지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ngel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