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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 부산에 이어 전세계 점령한다!

올해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Overwatch)가 24일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세계관과 영웅들로 구성된 신규 IP를 무려 18년만에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1998년 '스타크래프트1'을 출시한 이후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을 연달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이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라는 대서사시적인 IP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후속작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버워치'는 완전히 새롭게 창출된 게임인 것이다.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출시 기념행사 '오버워치 페스티벌'에 무려 2만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버워치'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새로운 '영웅'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오버워치'는 장엄한 분위기의 기존 블리자드 게임들과는 달리 미국 픽사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독특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블리자드 게임에 열광하는 기존 팬뿐 아니라 10~20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6대6 대결의 팀 기반 슈팅게임이라는 점이다. FPS게임과 같은 요소에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AOS장르가 결합돼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일종의 하이브리드형 게임이 탄생했다. 근 미래의 지구를 무대로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가, 로켓 해머를 휘두르는 전사, 세상을 초탈한 로봇 수도사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개성 넘치는 영웅들이 분쟁의 세계를 무대로 팀을 구성해 임무를 수행하고 전투를 벌인다. 현재까지 총 21명의 영웅들이 게임에 등장하는데, 플레이어들은 초능력을 가진 영웅들과 함께 각 국가를 대표하는 전장 내에서 거점 점령, 화물 운송과 같은 주어진 임무를 제한시간 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서로 격돌한다. 이 가운데 한국인 캐릭터로 선보인 D.Va(디바)의 경우 재기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외모와 함께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 착안, 세계 1위의 프로게이머이자 군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미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각각 고유 스킬들을 가지고 있고 공격, 지원, 수비, 돌격으로 역할이 나뉘기 때문에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팀원간 역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존 게임들과는 다르게 경기 도중에 상황에 맞게 영웅을 바꿔가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달 초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공개 시범테스트에서 일주일간 전세계 970만명 이상이 참가해 '오버워치'를 즐겼고,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게임트릭스 기준 7.7%의 PC방 점유율로 3위에 오르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침체된 PC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모아진다.

▶부산을 뜨겁게 달구다

부산에서 열린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오버워치'에 대한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미 전날인 20일 저녁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벡스코 앞에서 밤을 새며 '오버워치'에 대한 열기를 나타냈다. 21일 개막식은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겐지와 한조 형제 간의 스토리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 '용'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블리자드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된 4.7m 크기의 영웅 '파라'의 피규어를 공개, 한국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인 블리자드의 스캇 머서는 "'오버워치' 출시를 한국 팬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부산에 왔다. 디바 캐릭터의 본거지가 부산이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블리자드가 18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오버워치'를 만들게 된 것은 신나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워치'를 이용한 e스포츠 대회인 쇼매치가 열렸고, 코스프레팀 스파이럴 캣츠는 디바, 트레이서, 메르시 등의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블리자드는 432대의 PC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오버워치'를 시연해볼 수 있도록 했다. '오버워치' 패키지와 각종 아이템을 파는 특별샵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기존의 단순한 게임 출시행사를 뛰어넘어 블리자드의 자체 게임쇼인 '블리즈컨'에 버금가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져 더 의미가 컸다. 부산시와의 협업을 통해 광안대교에 행사를 알리는 LED조명도 설치되는 등 지스타를 개최하는 게임도시의 면모도 부각됐다.

블리자드 코리아 김정환 대표는 "공개 시범서비스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오버워치'의 출시로 PC 온라인게임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더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영웅들의 과거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스킨 5종과 다양한 블리자드 게임 내 아이템들이 포함된 오리진 에디션(6만9000원), 그리고 핵심 콘텐츠를 제한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PC 에디션(4만5000원)으로 출시된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