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대폭발한 잠실 곰, 우천취소는 '보약'이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에게 우천 취소는 '보약'이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어 17대1로 승리했다. 무려 21안타를 폭발한 두산은 클리닝타임 이전에 점수를 11-1로 만들며 완승을 거뒀다.

기대 이상의 화력이다. 선발 우규민과 두 번째 투수 진해수의 구위가 좋지 않았다 해도 잘 쳐도 너무 잘 쳤다. 두산은 이미 5회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올 시즌 8번째, 팀으로는 첫 번째다. 또 6회 허경민이 홈을 밟으며 선발 전원 득점까지 기록했다. 하루에 전원 안타-득점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KBO리그에서 통산 66번째 벌어진 일, 올 시즌은 첫 번째였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역시 전날 하루 휴식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야수들의 뚝 떨어진 페이스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다. 정수빈, 오재원, 허경민 등이 그렇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주말 광주 KIA 타이거즈전만 해도 걱정이 컸다. 워낙 팀이 잘 나가 드러나지 않았을뿐, 방망이가 제 폼으로 나오지 않는 몇몇 선수들이 눈에 보였다. 특히 지난 주 6연전 동안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1할5푼1리다. 숱한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최하위 기록을 썼다.

하지만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침묵하던 방망이가 깨어났다. 월요일, 화요일 이틀 쉰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