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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부사장 '김현수, 타격도 유머도 좋아' 칭찬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설'이었던 브래디 앤더슨(52) 부사장이 한국에서 온 새 식구 김현수(28)를 극찬했다.
볼티모어 지역 스포츠지 MASN은 10일(현지시간) 앤더슨 부사장이 김현수의 타격과 적응력, 유머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김현수를 '현'(Hyun)이라고 불렀다.
앤더슨 부사장은 현역 시절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외야수였고 지금은 볼티모어의 야구 부문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구단 스프링캠프가 플로리다주에서 시작하기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김현수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앤더슨 부사장은 "몇차례 그에게 공을 던져봤는데 정말 견고한 스윙을 하더라. 연습량도 엄청나다. 타격 연습에 잘 적응해 있다"며 "정말 간결한 스윙을 하는 것 같은데 직선타를 연속해서 때려낸다"고 평가했다.
"성격도 정말 좋다"며 "영어를 못하지만 재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한국어로 이야기해도 재밌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같이 어울리기에도 재밌지만, 본업을 소홀히 하지도 않는다"며 김현수가 성적과 경기력으로 성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의 과체중에 관한 우려도 "과장됐다"고 일축했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할 때 몸무게는 247파운드(약 112㎏)로 알려졌다.
앤더슨 부사장은 "그는 크지만 움직임이 좋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움직인다"며 "몸무게는 그가 18세 때의 것으로 지금 기준으로는 부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무게는 훈련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살을 찌우건 빼건 자연스럽게 두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될 수 있는 한 강해졌으면 한다"며 "살이 쪄도 괜찮다. 살이 붙으면 상대적으로 힘도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더슨 부사장은 주로 좌익수를 보는 김현수가 자신이 우익수로서는 송구 능력이 약하지는 않는지 질문을 했다면서 "지켜본 결과 송구 능력은 좋아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건강하고 불평하지 않는다"며 김현수를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