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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조나탄 챌린지 MVP 수상, 조덕제 수원FC 감독 감독상

'대구의 호날두' 조나탄(24)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조나탄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유효 104표 중 60표를 획득, 주민규(서울이랜드·33표)와 자파(수원FC·11표)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챌린지 MVP를 수상했다.

조나탄은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 26골을 터뜨리며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했다. 조나탄은 "이 상은 혼자 받는 상이 아니다. 모두가 나눠야 할 상"이라고 밝혔다.

챌린지 최고의 감독상에는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뽑혔다. 조 감독은 51표를 획득해 챌린지 우승으로 클래식 자동 승격을 이룬 박항서 상주 감독(30표)을 제치고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받았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 수원FC를 챌린지 2위까지 끌어올렸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FC와 대구FC까지 꺾고 2일과 5일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조 감독은 공격축구로 챌린지를 뒤흔들었다.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조 감독은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B)의 은사로도 유명하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스페인에서 훈련할 수 없는 이승우를 수원FC에서 함께 훈련할 수 있게 허락했다.

조 감독은 "상은 우승 팀 박항서 감독이 받아야 한다. 두 경기 남아서 내게 준 것 같다. 챌린지 3년 차다. 챌린지 감독들이 매년 바뀌어서 안타깝다. 내가 유일하게 계속 맡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감독들이 잘 할 수 있도록 기다림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안타깝다. 그럼에도 수원 구단이 나를 믿고 맡겨준 것에 감사하다. 이 상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지 않았다면 없었다.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내일 경기 준비 잘 하겠다"고 전했다.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는 조나탄과 주민규가 선정됐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23골을 넣으면서 시즌 막판까지 조나탄과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주민규는 "오늘 어머니 생신이다.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내년에는 꼭 승격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최고의 미드필더로는 이승기(상주) 조원희 김재성(이상 서울) 고경민(안양)이 뽑혔다. 고경민은 "올 한 해 많이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재성은 "팀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내년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최고의 수비수에는 상주 상무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박진포 이 용 강민수(이상 상주) 신형민(안산)이 표를 받았다. 박진포는 "군대에서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용은 "내년 1년 만에 클래식 올라가서 경기를 하는데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최고의 수문장에는 대구FC의 조현우가 선정됐다. 조현우는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