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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가 원하는 '10번의 역할', 아자르는 부적합?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52)이 자신이 원하는 '10번의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리뉴 감독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질 토트넘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와 아자르는 10번에 대한 다른 개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10번은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포지션"이라면서 "공을 가졌을 때나 갖지 않았을 때 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의 지론이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10번이 골을 넣는 것을 선호한다. 10번은 언제나 상대 페널티박스에 침투해야 한다"며 "마카비 텔아비브전에서 보여준 오스카의 모습이 바로 그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팀의 10번 에덴 아자르(24)와 다른 선수들을 비교했다. 무리뉴 감독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와 데코는 완벽한 10번이다. 메주트 외질 역시 훌륭한 10번"이라면서 "이들은 수비도 하면서 골도 뽑아낸다. 하지만 아자르가 이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가?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고 못 박았다. 아자르에게 전하는 무리뉴 감독의 통첩으로 해석된다.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득점이 없다. 2도움만 기록했을 뿐이다. 명성에 맞지 않는 모습이다. 아자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아자르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10번의 역할을 잘 이행했다. 아자르의 활약 속에 팀도 리그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올 시즌 아자르가 침묵하고 있다. 아자르의 부진과 더불어 팀 순위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첼시는 리그 15위로 처져있다. 4승2무7패. 첼시의 초라한 현주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