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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비운의 명드 '빠담빠담' 재편성, JTBC의 똑똑한 선택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JTBC의 드라마 '빠담빠담' 재편성이 반갑다.

JTBC가 개국 5주년을 기념해 2011년 방영했던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를 재편성했다. 지난21일 종영한 '디데이' 후속으로 7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전파를 탄다.

'빠담빠담'은 살인누명을 쓰고 16년 만에 출소한 남자와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강한 여자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멜로 드라마. 영화 못지 않은 아름다운 영상미와 주연배우 정우성, 한지민의 자연스러운 연기 및 케미가 어울러져 방영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자 '빠담' 마니아를 생성한 수작이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아쉬웠다. 2011년 12년 JTBC 개국과 동시에 방영됐지만,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시청자의 거부감과 낯섬 등으로 인해 작품성에 비해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 이에 그동안 '빠담빠담'은 네티즌으로부터 "반드시 재평가되고 재방영되야할 드라마"로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

'빠담빠담' 방영 후 5년이 지난 지금, JTBC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채널이 됐다.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님과 함께2' 등 대세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라스트' '디데이' 등 지상파에서는 제작하기 힘든 사전 혹은 반(半) 사전제작 방식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작하며 종편의 거부감을 날려버렸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특별기획 드라마 '송곳' 같은 경우는 시청자들로부터 '필독 드라마' '진정한 명드'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 이렇게 JTBC 콘텐츠가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JTBC의 '빠담빠담' 재편성은 똑똑하고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웰메이드 드라마임에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드라마가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물론, 시청자로부터 JTBC가 개국 당시부터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빠담빠담'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