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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의 클래식, 마지막 전장과 득점-도움왕은?

어느덧 종착역이다.

3월 세상에 나온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단 한 라운드만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클래식 최후의 무대인 38라운드는 28일 그룹B, 29일 그룹A의 최종전이 열린다. 28일과 29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된다.

우승과 강등,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이미 가려졌다. 리그 2연패에 성공한 전북의 우승 시상식은 이미 열렸고, 최하위 대전은 내년 시즌 2부로 추락했다. 11위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 남은 전장은 1장과 0.5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싸움이다. 수원이 22일 포항과의 정면충돌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2위를 탈환했다. 승점 64점이다. 승점 63점의 포항은 3위로 떨어졌다.

K리그는 3.5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두 장은 주인을 찾았다. 전북과 FA컵에서 정상에 오른 FC서울이다. 1.5장의 주인도 결정됐다. 수원과 포항이다. 다만 1장과 0.5장의 주인은 최종라운드에서 결정된다. 1장과 0.5장은 차원이 다르다. 1장은 ACL 조별리그 본선에 직행하지만 0.5장은 약 한 달 먼저 리그를 시작해야 한다. 2월 초 ACL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최종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 포항은 서울과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승리하면 자력으로 1장의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티켓의 색깔은 달라진다. 포항은 무조건 이기고 수원이 패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ACL싸움과 2위 경쟁도 최후의 무대에서 가려진다. 2위와 3위는 천양지차다. 클래식의 경우 K리그 우승팀인 전북에 5억원이 돌아가는 가운데 준우승팀에도 상금이 있다. 2억원이다. FA컵 우승 상금과 맞먹는다. 3위부터는 상금이 없다. 4위 서울(승점 62)도 기회가 있다.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수원이 전북에 패하고, 서울이 포항을 꺾으면 2위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이 클래식 2위를 차지할 경우 3위에 1장, 4위에 0.5장의 ACL 티켓이 주어진다.

38라운드를 끝으로 개인타이틀 경쟁도 막을 내린다. 득점왕 부문에선 17골을 기록 중인 그룹B의 김신욱(울산)이 한 발 앞서 있다. 2위 아드리아노(서울·15골)와는 두 골 차다. 울산은 최종전에선 부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김신욱은 22일 광주전에서 4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부산전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면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17골에서 머문다면 득점왕 자리가 불안할 수도 있다. 아드리아노가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다면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아드리아노의 출전 경기 수가 김신욱보다 적다. 골수가 같을 경우 아드리아노가 득점왕이 된다. 아드리아노는 '몰아치기 능력'도 갖고 있다. 그는 서울로 이적한 8월부터 두 차례의 멀티골을 뽑아낸 바 있다.

도움 부문에선 사실상 대세가 갈렸다. 염기훈(수원)이 도움왕을 예약했다. 그는 1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2위 그룹인 로페스(제주), 몰리나(서울·이상 11도움)와는 무려 6개 차이다. 염기훈은 리그 초반부터 도움 1위를 질주했다. 그 여정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