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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트라우마'…극도로 예민해진 미국 공항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이후 미국 공항 당국들이 극도로 예민해졌다.
특히 파리 테러의 배후로 밝혀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음 타깃을 미국이라고 공언하면서 공항 경계와 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기내에서 승객들의 소란에도 연방수사국(FBI)이 나서 엄정 대처하는가 하면, 수화물 검색에서 수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고 있다. 공항 주변에서는 경찰들의 경계도 삼엄해졌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LA) 남부 샌타애나의 존웨인 공항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15분 수화물 찾는 지역에서 수상한 보온병이 발견돼 오렌지 카운티 경찰국 폭발물 탐지반이 출동해 2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 결과 이 보온병은 폭발물이 탑재돼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날 소동으로 2시간 동안 승객들이 수화물 찾는 지역에서 수색이 끝날 때까지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수화물 찾는 지역에서 주차장까지 이르는 통로와 주차장에서 고속도로에 진입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모두 폐쇄됐기 때문이다.
또 이날 오전 7시50분께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LA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기내에서 승객 3명이 수상한 행동을 보여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 비상착륙했다.
캔자스시티 지역 언론은 항공사 측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인용해 "여객기 기장이 기내에서 승객 3명이 승무원의 요청을 거부하고 소란을 피우자 캔자스시티에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FBI는 여객기가 착륙하자 즉각 이들 승객에 대한 조사와 함께 기내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 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LA 국제공항에서 조종사 복장을 한 남성이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경찰의 수색으로 뉴욕행 여객기 1대가 3시간 45분이나 발이 묶이기도 했다.
공항 경찰과 LA 경찰국은 의문의 조종사 복장을 한 남성을 추적한 결과 다른 제트블루 여객기 조종사인 것을 확인했다. 이 조종사는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에 무임승차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jongwo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