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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에이핑크 말고 '학생' 김남주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교복을 입고 학교에 돌아간 걸그룹 에이핑크의 남주는 학생들에게 아이돌이 아닌, 진짜 언니 였다.

13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김포 제일고등학교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남주는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같은 반 학생 병우에게 ""연락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적당히 해라. 네가 적극적으로 여학생을 이끌어 줘라. 네가 수정이를 좋아하니깐 마음 가는 데로 행동하라"라며 '연애 꿀팁'을 전해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친 남동생를 대하는 듯 진심어린 목소리였다. 이후 남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병우가 고백녀와 (어젯밤)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했는데 꽤나 반응이 괜찮더라"며 엄마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남주의 활약은 목공 수업에서도 빛났다. 드릴과 못을 사용하는 거친 목공 수업에서도 남주는 거침없었다. 걸그룹으로서의 내숭은 저멀리 집어던지고 능숙하게 드릴을 다루며 벤치를 만들었고 남학생들이 잘못 조립한 상판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다시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은 "강남이 형 보다 잘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반 친구들의 '진짜 친구'로서 '진짜 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한 남주이기에 이별의 순간은 더 아쉬웠다. 특히 남주는 "손편지가 가장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3일간 함께 지낸 34명의 반 친구들 한명 한명을 위해 직접 손편지를 써와 친구들을 감동시켰다. 남주는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며 손편지를 나눠줬다.

남주는 첫 등교부터 '학생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며 학생으로서 보여줘야할 수업에 대한 열의와 태도, 전학생으로서 친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반친구들을 대하는 진실된 태도 등을 보여주며 보는 이를 감동시켰다. 학교 안에서 촬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반 친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진짜 학생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이 남주가 무대 위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없이도 '학교 다녀왔습니다' 방송 내내 사랑스러워보일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한편,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20일부터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